그리움으로 돌아보는 선비의 길 ‘절골’

회재유집목판

- 시유형문화재 제23호 (1996. 03)

이 판목은 조선 선조 때의 문신 박광옥(1526∼1593)이 남긴 유집의 목판이다. 박광옥(1526∼1593)은 1546년 진사시험에 합격하였으나, 나주에 집을 짓고 문하의 생도들과 함께 성리학을 연구하였다. 1574년 다시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벼슬을 거쳤으며, 후에는 영광과 밀양에 그의 선정을 기리는 송덕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터지자 고경명, 김천일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권율장군을 도와 많은 공을 세웠다.

문집은 18세기에 제작되었으며, 임진왜란 이전과 전쟁 당시의 기록으로써 1권은 시 299편, 2권은 잡서 2편, 서 2편 등 6편, 부록(상권은 연보, 하권은 행장), 수적을 새긴 별부로 되어있으며, 총 137면이고, 양면으로 판각되어 69매로 되어있다. 목판의 규격을 살펴보면 가로 54.5cm, 세로 33cm로 되어 있으며, 판면은 좌우쌍변이 있는데, 가로 34.5cm, 세로 21cm이고, 반곽은 가로 16.5cm , 세로 21cm에 유계있고, 반엽에 글씨는10행 20자로 되어있다. 가운데에 하향흑어미가 있으며 판심제 회재유집이라 하였다. 임진왜란의 전후를 연결하는 시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